2006년 08월 02일
가족의 탄생(2006)
이런 영화가 너무 좋다.사람 냄새 나는 영화들.
꼭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을꺼 같은 이야기.
꼭 내 이야기 같은 이야기.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이런 영화를 보고나면 심장박동수가 빨라진다.
극중 배우들이 기뻐하면 나도 모르게 기쁨의 탄성이 나오며
배우들이 답답해할때면 나도 모르게 가슴을 치고 있고
배우들이 분노할때면 나도 모르게 주먹을 꼭 쥐고 있으며
배우들이 슬퍼할때면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그렇게 영화와 교감하고 나면 가슴이 떨려온다.
가족의 탄생(Family Ties, 2006).
영화를 보는내내 화면에서 눈을 뗄수 없었다.
특히나 공효진과 봉태규에게서 나를 볼수 있어서 더욱 그러했다.
공효진.
그녀는 남에게 상처받기 싫어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만 속으로는 한없이 여린 딸이었다.
그녀의 알수없는 행동 속에는 그녀만의 독특한 마음표현이 있었으며 그속에는 사랑이 있었다.
전 남자친구인 류승범과의 대화, 남동생의 운동회, 그녀의 어머니와 나눈 대화들 속에는 나름의 그녀만의 사랑이 있었다.
특히나 공효진이 어머니가 남기고 간 가방을 열었던 장면에서는 보는내내 참고 있었던 눈물이 터져나왔다.
그 장면이 끝났을때 소리내며 울고 있는 나를 볼수 있었다.
봉태규.
그는 그녀의 여자친구를 이해할수 없었다.
다른 남자들에게 잘해주는 여자친구를.
자신보다 다른 남자들에게 더 신경을 쓰는 여자친구를.
그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는 내 가슴에 와서 꽂혔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무심할수 없지'
'난 니옆에 있으면 외로워서 죽을꺼 같애'
'너 꼭 나 아니어도 되자나'
그렇게 그는 그녀를 이해할 수 없어서 그녀를 떠나게 된다.
하지만 그녀의 집에 갔을때 그는 모든것을 이해하게 된다.
그녀와 그는 그동안 많은 시간을 다른 공간과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으며
그의 모든 행동에도 이유가 있듯이 그녀의 그런 행동에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그만큼 그녀와 나는 다르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기가 이해해야된다는 것을.
"엄마들 나 밥 좀 더 줘" 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그녀를 보며 나는 그녀를 이해하고 있었다.
이들의 캐릭터만큼이나 공효진과 봉태규의 연기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공효진이 일하던 도중에 전 남자친구인 류승범이 여자친구와 나타났을때 보여준 연기
자기 만나러 온줄 알고 좋아했다가 순간 그의 여자친구를 보고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 하면서 억지웃음 지어보려고 하지만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은 그녀의 심정(글로 써도 복잡하군요 -_-)

봉태규가 선배 상가집에서 나오면서 여자친구가 더 도와주겠다고 들어간다고 말했을때 표정.
그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음에도 아무런 말 못하고 그냥 알았다고 말하는 그의 심정
많은 대사보다 그와 그녀의 표정에서 많은 복잡미묘한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좋은 연기가 있었기에 '가족의 탄생'이라는 영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그들의 행동, 대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볼수 있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자신있게 추천해드립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 :-)
덧글> 벌써 '가족의 탄생' 공식 홈페이지(http://www.familyties.co.kr/)는 닫혔군요 -_-
영화 개봉하고 끝나면 버려지는 이런 도메인...정말 문제인거 같습니다.
# by | 2006/08/02 18:03 | - 영화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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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뻐요 ㅎㅎ
이 영화 별 다섯개입니다.
하지만 그런 어린 시절을 보냈으면 충분히 그랬을꺼 같아요
엄마가 보고싶어 아저씨가 적어준 주소로 무작정 찾아오고..
두명의 엄마와 함께 지내면서 혼자 마당에서 개와 뛰어놀고..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모든걸 용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