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rfect Store - Inside eBay

제목: The Perfect Store - Inside eBay
작가: Adam Cohen
ISBN: 0316164933

"Most people are Honest"

eBay 창업자인 오미디아르가 회원들에게 남긴 편지의 제목이다.

The Perfect Store. 완벽한 시장.

시장 경제의 법칙에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있다.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제품의 가격이 결정된다는 법칙이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이상적인' 제품의 가격이 책정되기 위해서는 두가지 가정이 존재한다.

첫번째는 시장에 충분한 수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존재한다는 가정이고 두번째는 사람은 선하다는 가정이다.

두가지 가정이 맞아 떨어질 때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이상적인' 가격이 책정되며 실로 '완벽한 시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선 위에선 충분한 수라고 말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야 이상적인 가격이 탄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A라는 제품의 이상적인 가격이 책정되기 위해서는 A제품을 공급하는 모든 공급자들과 A제품을 구입하길 원하는 모든 수요자들이 모여야 A제품의 절대적인 가격이 책정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 이 모두가 만나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이란 존재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작게는 마을 단위의 공간, 크게는 국가 단위의 공간에 시장이 형성되며 그 안에서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 거래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공간적 한계뿐만 아니라 공급자가 되기 위한 조건도 존재한다.

지금의 체재에서 많은 수의 수요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대중 매체를 이용한 홍보는 필수적이다.

따라서 개인 공급자의 참여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결국 시장은 기업이라는 거대한 공급자를 통해 재화를 공급 받도록 흘러가게 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공간적 제약과 공급자로서의 조건은 시장의 크기를 한정적으로 만들어서 그 안에서 형성된 가격이 과연 합리적인가라는 의문을 낳게 만든다.

그리고 사람들은 돈 앞에서 선함을 잃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독과점이 생기기도 하고 매점매석의 행위가 벌어져 더욱더 완벽한 시장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처럼 완벽한 시장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20세기에 완벽한 시장을 가능하게 해줄 공간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웹 2.0의 경제학에서도 말하고 있는 '이상계'라는 공간이다.

Web을 통해 구축된 '이상계' 공간에선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함으로써 손쉽게 전세계 사람과의 만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 공간에 이베이는 전세계의 공급자와 수요자들이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런 이베이의 도전은 그동안 존재하던 시장의 물리적인 공간 제약을 말끔히 해결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개인이 공급자로써 기업와 동등하게 수요자와 만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이베이는 이상계의 공간에 실로 완벽한 'Perfect Store'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이베이가 처음부터 Perfect Store로서의 면모를 갖춘건 아니었다.

처음 시작은 여타 웹 2.0 기업의 탄생 공식과 마찬가지로 창업자 오미디아르 개인의 취미로부터 시작했다.

사용자 수는 턱없이 작았으며 오미디아르의 개인적인 우선 순위에서도 Ebola virus보다 뒤로 밀려나있었다.

하지만 입소문을 통해 회원수는 눈덩이 불어나듯 늘어났고 더이상 오미디아르 혼자 꾸려나갈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게 된다.

책은 이베이의 탄생부터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발생했던 여러가지 사건들과 그와 관련된 사람들의 회고형식으로 쓰여져있다.

물론 책의 많은 부분이 이베이의 성공에 촛점이 맞춰져서 쓰여있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배재하지 않고 쓰여져 더욱 이베이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특히나 IPO 이후 대기업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은 초창기 순수했던 이베이의 모습을 잃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오미디아르의 '겨우 1달러' 발언은 책을 보고 있는 나에게까지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책을 보면서 이베이라는 기업에 가장 부러웠던 부분이 있다면 '커뮤니티'라는 존재였다.

이베이의 탄생때부터 존재했던 커뮤니티는 진실로 이베이의 애정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판매와 구매를 위한 게시판을 뛰어넘어 현실세계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사람간의 정이라는 것이 커뮤니티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아무리 이베이가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고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커뮤니티에 형성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아니었다면 Auction Universe와 Onsale Exchange 같은 후발주자들에게 쉽게 자리를 내줬을 것이다.

사용자들로 하여금 이베이를 떠날 수 없게 만들었던 '커뮤니티'에 이베이의 가장 큰 성공요인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한국의 AuctionG마켓에게 온라인 시장을 내준건 그들에게는 이베이와 같은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만들지 못했다는 점이 한가지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

이세상에 완벽한 것이란 것은 없다.

하지만 이세상에 '완벽한 시장'과 가장 가까운 곳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베이를 꼽을 것이다.

by 하늘은블루 | 2007/02/20 13:50 | - 도서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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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골룸 at 2007/03/07 15:22
"Most people are Honest"라...
커뮤니티란 만드는 사람의 가치관을 닮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Commented by 하늘은블루 at 2007/03/08 00:06
이런 오미디아르의 가치관이 지금의 이베이를 만든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사용자를 악하다고 가정했다면 많은 규제와 제약들이 있었을테니까요
Commented by at 2007/06/27 17:39
이베이 로고는 구글로고 따라한거같어+_+;
Commented by 하늘은블루 at 2007/07/01 01:13
이베이는 구글을 구글은 다음을 다음은 이베이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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