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여행기 #3

셋째날

이동경로: 숙소 -> 고베 -> 기타노 이진칸거리 -> 메리켄 파크 -> 고베타워 -> 난킨마치 -> 숙소


IMG_5362.JPG험난했던 고베 가는 길

셋째 날에는 전날의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느즈막히 일어나서 우리는 셋째날 여행 목적지인 일본의 부산이라고 불리는 ‘고베’로 출발했습니다.

물론 고베로 가는 길도 참으로 험난했습니다. 가는 길도 많이 헤맸지만 도착해서 여행하는 동안에도 길을 잃고 많이 방황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도착하자마자 고베 1일 패스권을 끊어서 다닐걸 후회를 합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걸어 다니면서 일본의 구석구석의 거리를 보면서 꼭 이곳에 살고 있는 기분을 느껴서 좋았습니다. 길거리의 각종 자판기들, 뛰어다니며 노는 어린아이들, 길거리 평상에 앉아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을 보며 이곳에서 살아도 괜찮겠다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질적인 기타노 이진칸거리

그렇게 힘들게 찾아다닌 끝에 ‘기타노 이진칸거리’에 도착했습니다. ‘기타노 이진칸거리’는 외국인들의 거주지였던 곳으로 건물이 이국적이고 예쁘게 지어져 있어 당시의 외국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모에기노야카타’와 ’가자미도리노야카타’라는 집을 보았습니다. 두 집을 보면서 먼가 상당히 인위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본에서 살면서 굳이 유럽풍의 스타일로 집 지어야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왠지 그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몸은 일본에 있지만 마음은 고향에 있는 느낌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면 살았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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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의 또 다른 현실,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

이진칸에서 나와 우리는 Loop Bus를 타고 ‘메리켄파크’로 이동하였습니다.

‘메리켄파크’에서 제일 처음 우리를 맞이한 것은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였습니다. 그곳은 고베 대지진이 일어난 그날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그 당시의 참혹했던 현장을 그대로 남겨두어 그때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든 곳이었습니다. 지진이 남긴 흔적을 보는 것이 왠지 현실적이면서도 현실과는 많은 괴리감이 느껴져서 상당히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IMG_5570.JPG여행의 의미를 느끼게 해준 메리켄파크

 메리켄 파크 앞에 펼쳐진 드넓은 바다를 보니 이전까지 좁은 골목을 헤매면서 조금 답답했었던 기분이 이내 확 풀리는 것 같은 좋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을 메리켄파크에서 배회했습니다.

사실 오사카로 여행지를 결정한 이유가 여행 안내 책자에서 메리켄 파크의 멋진 야경 사진을 보고 반해서였습니다. 그래서 꼭 오사카에 가서 메리켄 파크의 야경을 보려고 했었지만 이렇게 낮에 와서 드넓은 바다를 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마음이 평안해지는 게 여행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정신 없던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지만 전날까지 정신 없이 구경하느라 한국에서보다 더 바쁘게 움직였던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메리켄 파크에 벤치에 앉아 한없이 높은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많은 것을 정리하고 여행의 기분을 만끽했던 것 같습니다.


IMG_5693.JPG 먹거리의 천국, 난킨마치

메리켄 파크에서 나와 ‘난킨마치’라는 곳에 갔습니다.

난킨마치는 한국의 동대문 같은 곳으로 화교 출신의 사람들이 차이나타운을 만들고 장사를 했던 곳으로 각종 먹거리들이 즐비한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쿠와파오라는 만두와 슈크림빵을 먹고 난킨마치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난킨마치 광장에는 각종 먹거리를 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로쇼키 만두집’에서 만두도 먹고 돌아다니면서 라면, 치즈케익등 맛있어 보이는 것들은 마구마구 먹었습니다.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먹을 것들을 잔뜩 사가지고 돌아와 숙소에서도 한바탕 파티를 벌였습니다. 그리곤 다음날 계획을 세우며 일본에서의 셋째날 여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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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도 | 2008/09/24 23:53 | - 여행 | 트랙백 | 덧글(0)

일본 오사카 여행기 #2

둘째날

이동경로: 숙소 -> 난바역 ->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 우메다 -> 숙소

IMG_4727.JPG고마워요 유치원생 여러분

다음날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에 가기 위해 아침 일찍 8시에 기상했습니다.

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난 것이 무색하게 USJ에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어제와 같이 지하철역에서 길을 못 찾았던 것이 이유였습니다.

일본 지하철은 한국과 달라서 한 지역에도 여러 개의 지하철 역이 있고 노선도 모두 달라서 어려웠습니다. 거기다가 모든 표지가 일본말로 되어있고 한국말로 되어 있는 간판은 정말 뻔한 화장실, 안내와 같은 간판들 뿐이어서 더욱 우리를 헤매게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다행히 놀이공원을 가는 듯한 유치원생 아이들의 무리를 따라서 힘들게 USJ에 도착했습니다.

구해줘서 고마워요 스파이더맨!

USJ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사실 주말에 USJ를 가려고 계획했으나 주말에 이곳을 관람하는 것은 무리였을 것 같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어트랙션 중에 가장 재미있다는 ‘스파이더맨 더 라이드’을 탔습니다. 각 어트랙션은 영화의 스토리에 맞게 구성된 관람 기구로 ‘스파이더맨 더 라이드’은 IMAX와 같이 3D로 영화를 보여주면서 관람차가 상하 좌우로 움직여서 실제로 영화 속에 주인공이 된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놀이기구였습니다.

IMG_4788.JPG 힘들었지만 재밌었던 USJ

이후 ‘백투더퓨쳐 더 라이드’를 관람하며 미래와 과거를 넘나들었고 ‘BackDraft’라는 소방영화의 실제 촬영 현장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쇼를 관람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후룸라이더’와 비슷한 ‘쥬라기공원 더 라이드’을 탔습니다. ‘쥬라기공원 더 라이드’는 쥬라기 공원을 보트를 타고 돌아다니는 어트랙션으로 보고 나오는 입구에서 ‘터키렉’이라고 하는 칠면조 뒷다리 고기를 사먹었는데 배가 고팠던 터라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이후 ‘워터월드 쇼’에서 한편의 영화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고 죠스를 봤습니다. 죠스는 배를 타고 가면서 배를 같이 탄 가이드가 실제 Jaws가 나타난 상황처럼 연기를 하는데 상당히 리얼해서 실제와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쉬지 않고 놀이기구들을 탔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길었던 줄에서 무더운 날씨에 서있었던 탓에 지쳐서 앉아서 쉴 수 있는 ‘유니버셜 몬스터 라이브 록큰롤 쇼’를 봤습니다. 편하게 앉아서 한숨 자고(?) 기운을 차린 우리는 ‘할리우드 드림더 라이드’ 라는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하지만 이내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USJ에서 나왔습니다. 여행에는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USJ였습니다.


IMG_5283.JPG오사카의 야경

우리는 USJ에서 너무 일찍 나와서 이대로 들어갈 순 없다는 일념 하에 지친 몸을 이끌고 오사카의 시작이자 터널이라고 불리는 ‘우메다’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우메다 온 사람들은 누구나 간다는 우메다 스카이 빌딩의 공중 정원 전망대를 갔습니다.

그곳은 오사카의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었습니다. 특히나 저녁 늦게 가서 야경이 꽤나 멋있었습니다.

한국사람이 많이 오는 곳인지 방송도 한국말로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야경을 보면서 이내 감탄하다가 생각해보니 한국 서울의 야경도 제대로 본 적 없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워졌습니다. 그래서 꼭 한국에 돌아가면 63빌딩이나 남산타워에서 서울 야경을 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멋있었던 야경을 보며 힘들었던 둘째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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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도 | 2008/09/23 01:54 | - 여행 | 트랙백 | 덧글(0)

일본 오사카 여행기 #1

작년 10월 3일부터 10월 7일까지 4박 5일로 다녀온 일본 여행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당시 계획도 없이 무작정 간 여행이었기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뜻 깊었던 여행이었습니다.

2007년은 저에게 있어서 많은 일이 일어난 해였습니다. 학교도 졸업하기 전에 오픈마루에 들어와 학업과 직장 생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쫓느라 좀처럼 여유를 갖기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기 위해 여행을 하려고 마음 먹고 장소를 이곳저곳 찾고 있다가 무심코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했던 나라인 일본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렇게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나라, 일본의 모습을 직접 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럼 4박 5일동안 일본에서 이방인이 되어 돌아다닌 기록들을 펼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날

이동경로: 수원 -> 인천공항 -> 오사카 공항 -> 난바역 -> 숙소 -> 도톤보리 -> 신사이바시 -> 숙소


IMG_4410.JPG오사카로 출발!

첫날 아침. 9시 비행기인 탓에 새벽 같이 일어나 공항버스를 타고 수원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전날 여행에 대한 기대로 잠을 설쳐서인지 몸은 무거웠지만 마음만은 깃털처럼 가벼웠습니다.

도착한 인천공항에서 앞으로 이틀동안 함께 여행할 rath형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곧바로 환전과 로밍, 입국수속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로밍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걸려 입국수속을 밞고 들어가니 보딩까지 20분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둘다 아침을 안 먹고 온 탓에 너무 배가 고파 버거킹에 들어가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승무원의 독촉전화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게이트까지 뛰어갔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를 탑승하고 한숨을 돌릴무렵 햄버거를 먹고 온 것을 후회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나온 기내식은 샌드위치였기 때문입니다. OTL


IMG_4423.JPG도착! 오사카!

비행기는 그렇게 일본 오사카로 향했고 2시간도 채 못돼서 오사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오사카 공항은 간판에 쓰인 말만 일본말이었을 뿐 인천 공항에 다시 내린 기분이었습니다. 낯설지 않은 오사카 공항에서 숙소가 위치하고 있는 난바역을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습니다.

다행히 난바로 가는 지하철 노선이 하나여서 헤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행하는 내내 정말 차를 렌트해서 다니는 게 더 나았겠다라고 느낄 만큼 일본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지하철역에서만은 국제 미아였습니다.

하지만 우린 이때까지만해도 앞으로 닥칠 상황을 모른체 자신만만, 여유만만 했습니다.


IMG_4497.JPG블랙홀 같았던 난바역

기세 좋게 난바역에서 내려서 우리가 예약해놓은 숙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난바역 주위에서만 1시간동안 헤맸습니다.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항상 같은 장소만 맴돌아서 결국  같은 장소에만 다섯번을 도착했을 때 정말 상황이 너무도 신기해서 사진까지 찍었을 정도였습니다.

아직도 그곳만 생각하면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가 가장 즐거운 기억 중에 하나였습니다. 한 목표를 향해서 간다는 것, 그 목표에 도달했을 때의 기쁨 같은 것은 한국에선 경험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라고 지금은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죽을 맛이었습니다. -_-; 그렇게 오랜 시간을 헤맨 뒤에 겨우겨우 숙소를 찾아 짐을 풀었습니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는 비즈니스 호텔이라 그런지 정말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이 있는 호텔이었습니다. 싱글 침대 2개에 작은 화장실. 적은 비용에 여행자가 묵기엔 더할 나위 없는 곳이었습니다. 특히나 도톤보리나 신사이바시 같은 시내가 가까워서 너무 좋았습니다.


IMG_4571.JPG대형간판들로 정신 없던 도톤보리

숙소에서 나와서 우리는 오사카의 심장이라는 ‘도톤보리’로 향했습니다. 도톤보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음식점의 대형 간판들이었습니다. 문어, 복어, 게, 용 같은 모형들이 간판에 크게 달려있어서 무척이나 신기했습니다.


금붕어 잡이의 달인 탄생

그곳들 중에 우리는 귀가 큰 아저씨의 얼굴이 크게 간판으로 달려있는 ‘고쿠라쿠 쇼텐가이’ 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은 오사카의 특징을 잘 담아내고 있는 테마 파크 같은 곳으로 큰 건물 안에 작은 먹거리 가게들이 즐비한 곳이었습니다. 내부에 옛날 일본 거리의 풍경을 옮겨놓은 듯 지어져 있었으며 음악이나 사람들의 복장도 옛스러웠습니다.


IMG_4607.JPG그 중 ‘어머니’라는 간판이 한글로 적힌 음식점에서 ‘부타 타마’와 ‘야끼소바’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일본가면 꼭 해보고 싶었던 ‘금붕어 잡이’를 했습니다. ‘금붕어 잡이’란 작은 기름종이로 망을 친 뜨개로 금붕어를 건지는 놀이로 급하게 건지거나 금붕어가 움직이게 되면 기름종이가 찢어져 끝나버리는 놀이입니다. 처음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못 잡아서 한 마리도 못 잡았지만 아저씨가 요령을 친절히 알려준 탓에 40마리도 넘게 잡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나중에는 한번에 두 마리를 낚는 고난위도 기술까지 구사했습니다. -_-)V

거친마루님과 만남

거친마루님과 신사이바시 역에서 만났습니다. 만나서 ‘와타베’라는 술집에서 술을 먹으며 그동안의 일본 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오사카 여행에 대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이후 ‘돈키호테’라는 건물 한 채가 통째로 천냥 백화점이었던 곳에 들어가 구경을 했습니다.


이렇게 일본에서의 첫날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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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로도 | 2008/09/22 10:03 | - 여행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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